양궁 엑스텐, 점수 체계 11점 신설! 월드컵 시범 운영
양궁 경기는 1점 단위의 정확한 점수 집계로 승패가 갈리는 대표적인 정밀 스포츠입니다. 과녁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엑스텐(X-ten)’은 기존에도 특별한 의미를 지녔지만, 점수는 여전히 10점으로 동일하게 취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25년 6월 3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를 통해 엑스텐은 단순한 센터샷을 넘어 점수 차별화를 가져올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이하 WA)은 기존 10점 체계에서 엑스텐 명중 시 11점을 부여하는 새로운 ‘11점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 변화가 경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특히 한국 양궁 대표팀이 어떤 전략과 준비로 맞설지 살펴보겠습니다.
양궁 엑스텐(X-ten) 개념과 기존 방식
양궁 엑스텐 정의
- 양궁 엑스텐(X-ten): 양궁 과녁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한 작은 원을 가리킵니다. 리커브 종목 기준으로 10점 과녁(직경 12.2cm) 안에 직경 6.1cm로 표시되는 엑스텐이 존재하며, 화살이 이 내부 원에 맞으면 선수가 더 높은 정확도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 컴파운드 종목의 엑스텐: 컴파운드 양궁에서는 50m 거리 표적지에서 10점 과녁(직경 8cm) 안의 엑스텐(직경 4cm)에 명중 시 동일하게 엑스텐으로 인식됩니다.
- 실제 기록 활용: 국내외 대회에서는 동점 순위를 가릴 때 엑스텐 개수를 활용해 순위를 정하거나, 대표 선발 과정에서 엑스텐 개수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기존 양궁 점수 체계
- 10점 체계: 엑스텐부터 바깥쪽까지 1~10점까지 동심원으로 구분되며, 엑스텐도 10점으로만 계산되어 왔습니다.
- 세트당 최고 점수
- 리커브 개인전: 3발 합산 만점 30점
- 혼성전(남녀2인): 4발 합산 만점 40점
- 단체전(3인): 6발 합산 만점 60점
- 점수 차별 요소 부재: 엑스텐 명중 시에도 단순히 10점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동일한 10점 구역에 들어간 화살이더라도 엑스텐 명중 여부가 곧바로 점수 차이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11점제 도입 배경과 목적
심판 의도 및 경기 재미 향상
- 정확도 강조: 엑스텐 명중률을 경기 결과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선수들이 더 작은 원을 노려야 하는 집중력과 압박감을 배가시키고자 했습니다.
- 관중 흥미 유발: 경기 중 엑스텐 명중 시 즉시 11점을 획득하는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더욱 강렬한 순간을 만들어내며, 경기장과 중계 화면을 보는 관중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차별화된 경쟁 요소: 기존 10점 동점 상황에서 엑스텐 개수로 순위를 결정하던 방식을 점수 체계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무승부 상황을 줄이고 경기의 짜릿함을 높이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국제양궁연맹의 논의 과정
- 오랜 연구와 논의: WA는 수년간 엑스텐을 점수화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연구해 왔으며, 심판·기술·선수 대표와의 세 차례에 걸친 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도출했습니다.
- 기술적 제약 해소: 전통적으로 점수 기록 시스템이 10점까지만 표시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디지털 스코어보드와 기록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병행되어야 했습니다.
- 시범 운영 결정: 2025년 월드컵 3차 대회를 통해 실제 도입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하고, 선수·관중·코치들의 피드백을 수집하여 향후 정식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시범 운영 방식 및 주요 변경 사항
적용 대상 대회 및 일정
- 대회 일정: 2025년 6월 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튀르키예 안탈리아).
- 전 라운드 적용: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라운드에서 엑스텐 명중 시 11점이 적용됩니다.
- 종목 구분: 리커브, 컴파운드 전 종목(개인전, 혼성전, 단체전)에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점수 기록 시스템 및 기술적 준비
- 기록 장치 업데이트: 기존 10점 표시 장치를 전면 개편해 11점 표기가 가능하도록 소프트웨어 패치 진행.
- 심판용 디지털 스코어보드 개조: 경기장 내 전광판 및 기록판을 교체하거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여, 엑스텐 명중 시 즉시 시각적으로 11점을 표시.
- 점수 집계 시스템 연동: 점수 누적 소프트웨어(Scoring Software)에 엑스텐 11점 반영 규칙을 적용, 대진표·세트 점수·종합 점수 계산 로직 수정.
선수와 코치 대상 교육 및 홍보
- 사전 설명회 개최: 대회 개최 전 참가 선수와 국가대표 코치진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11점제 규칙과 활용 방법에 대한 설명회 진행.
- 시범 화살 체험: 공식 훈련장에서 엑스텐 11점 체험을 위한 실전 모의 사격 세션을 제공, 선수들이 새로운 점수 체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
- 자료 배포: 경기장 매뉴얼, 리플릿, 포스터 등을 통해 관중 및 언론 관계자에게도 새롭게 도입되는 규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안내 자료 배포.
종목별 세부 적용 예시
리커브
- 10점 과녁(직경 12.2cm): 그대로 유지.
- 엑스텐(직경 6.1cm): 기존 10점 → 새로운 11점.
- 세트당 만점 변화:
- 3발 기준 만점: 기존 30점 → 33점
- 누적 점수 및 세트 포인트 계산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2세트 선취 시 승리).
컴파운드
- 10점 과녁(직경 8cm): 변화 없음.
- 엑스텐(직경 4cm): 기존 10점 → 새로운 11점.
- 점수 반영 방식: 리커브와 동일하되, 컴파운드는 5발 합산 방식(만점 50점)으로 진행하던 것을 금회 시범 적용 시 11점 체계 적용 후 1세트 합산 점수를 예전 대비 +1점씩 올림.
- 세트 방식: 시범 대회 기간에는 개인전 15발, 10발 등 기존 경기 형식 유지하되 엑스텐이 11점으로 집계되며, 세트 포인트 대신 누적 점수로 승패를 결정하는 종목 특성도 그대로 존중.
혼성전 및 단체전
- 혼성전(남녀 1명씩, 세트 4발): 기존 만점 40점(한 세트) → 새로운 만점 44점(엑스텐 2발이 11점일 경우).
- 단체전(남자 또는 여자 각 3명, 세트 6발): 기존 만점 60점 → 새로운 만점 66점.
- 전략적 변화: 엑스텐을 많이 노리는 조합(정확도가 높은 선수) 위주로 세트 운영 방식과 심리적 전략이 바뀔 수 있음.
한국 대표팀의 전망과 대응 전략
한국 양궁의 엑스텐 강점
- 국내 선발 및 훈련 시스템: 한국은 국가대표 선발 전형에서 엑스텐 명중 개수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아 왔으며, 실제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에서도 엑스텐 개수로 승자를 결정하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 예시: 2015년 전국체전 리커브 남자 일반부 30m 결선에서 360점 만점을 기록한 선수가 3명 발생했을 때, 엑스텐 개수로 순위를 정한 전례가 있었습니다.
- 정밀 조준 능력: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엑스텐 명중률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 11점제 도입으로 오히려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심리적 적응력: 한국 선수단은 매 국외 대회마다 긴장감 높은 경기 상황을 경험해 왔으며, 엑스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국내 훈련 문화 덕분에 점수 변화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심리적 부담과 전략 변화
- 추가 점수 노리기 부담: 10점을 맞춰도 세트 승리가 가능했던 종전과 달리, 이제는 엑스텐 한 발 차이가 세트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선수 개인의 멘탈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경기 운영의 차별화:
- 공격적 운영: 세트 초반부터 엑스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하여 상대보다 세트 점수를 앞서 나가는 방식을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 리스크 관리: 과감하게 엑스텐을 겨냥하되, 과녁 중앙으로 안정적으로 몰아넣는 정밀 사격도 여전히 필요하므로, 기존 맞추기 전략과의 균형이 요구됩니다.
- 코치진의 역할 변화: 점수 집계 방식이 바뀌면서 세트 운영 중 실시간 작전 지시나 피드백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코치들은 엑스텐 노리기 시도를 언제 감행해야 하는지, 심리적 안정을 위해 어떤 멘트를 해줄지 등을 세밀히 준비해야 합니다.
해외 주요 양궁 강국들의 반응
중국
- 초기 우려: 중국 양궁은 기본적으로 리커브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 왔지만, 엑스텐 집계 방식 변화가 기술력 차이가 큰 중국보다 더 정밀한 촉을 요구하기에 초기에는 적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전략 대응: 엑스텐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훈련량을 증대하고, 대표 선수들의 기술 교정을 시작했으며, 특히 국가대표 선발 기준에도 엑스텐 개수 반영 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 혁신적 시도 환영: 미국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화 측면에서 엑스텐 11점 도입이 경기 재미를 살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했습니다.
- NFAA 및 USAT심파지엄: 미국궁도협회(USA Archery)와 미국궁도연맹(National Field Archery Association)은 시범 운영에 대한 기술 회의를 열고 자체적인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기 변화를 예측 중입니다.
- 기술 장비 도입: 경기 기록 시스템과 라이브 스트리밍용 그래픽을 11점제에 맞춰 개발 중이며, 엑스텐 영상 분석 시스템도 제작해 선수들에게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기타 국가
- 영국·이탈리아 등: 엑스텐 11점제가 도입되는 대회에서 직접 출전하며 현장 반응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특히 경기 템포와 심판 판정 시 혼선이 발생하지 않는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1점제 도입이 미칠 영향과 시사점
경기 경쟁력 및 관중 흥미
- 경기 템포 변화: 엑스텐 명중 시 깜짝점수 11점이 기록됨에 따라 세트마다 점수 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 경기 전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중들은 더욱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관중 데이터 분석: WA는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좌석 점유율, 온라인 중계 시청자 수, SNS 반응 등을 수집하여 10점 체계 대비 경기 관람 만족도 변화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 심판 판정 효율성: 엑스텐이 11점으로 변경되면서, 엑스텐과 10점 판정 간 경계가 더욱 명확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스코어비전 시스템의 활용이 중요해집니다.
장기적 정식 도입 가능성
- 피드백 기반 결정: 대회 종료 후 WA는 선수, 코치, 심판, 관중의 의견을 종합하여 11점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공식 규정 개정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 정식 채택 시 고려사항:
- 국제 대회 전 부문(월드컵, 챔피언십, 올림픽 등)으로 확대 적용
- 관련 장비(전광판, 기록기, 라이브 그래픽) 일괄 업그레이드 비용
- 세계 각국 연맹별 준비 정도 차이로 인한 불균형 해소 방안 마련
- 한국 양궁의 주도적 역할: 한편, 한국 양궁은 엑스텐 11점 체계가 정식 채택될 경우 세계무대에서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어, WA의 최종 결정에 있어서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핵심 그룹 중 하나로 간주됩니다.
결론
엑스텐을 11점으로 변경하는 새로운 점수 체계 시범 운영은 기존 양궁 경기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작은 원 하나를 통과시켜 11점을 획득할 때마다 벌어질 긴장감과 환호는, 관중들에게 더 큰 경기 몰입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엑스텐 중심 훈련 문화와 높은 명중률을 바탕으로 오히려 경쟁 우위를 누릴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외 양궁 강국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술과 훈련 방식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무대에서 펼쳐질 시범 운영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엑스텐 11점제는 국제 양궁계에 정식 도입되어 경기 패러다임을 새롭게 써 내려갈 것입니다. 이 변화가 한국 양궁을 비롯한 전 세계 선수들에게 어떤 기회와 도전을 제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즐길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