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왕순 프로필 나이
최왕순이라는 이름, 기억하시나요? 사극 속 위협적인 무사, 드라마 속 냉혹한 건달로 시청자들 뇌리에 강렬하게 새겨졌던 그 배우 말이에요. 그런데 오랜만에 근황이 공개됐는데, 정말 많이 달라진 삶을 살고 있더라고요.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 등장한 최왕순(59세)의 하루는, 솔직히 보면서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최왕순 근황, 택배 상하차 3년째 이어가는 이유
최왕순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돼요. 어머니 아침상을 정갈하게 차려드리고 나서, 바로 물류센터로 향하는 게 첫 번째 일과인데요. 배달 기사들에게 물품을 분류해 넘기는 택배 상하차 작업을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됐다고 했어요. 몸이 고된 건 당연하고, 허리 통증은 파스로 버티는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에는 또 바로 주방으로 향해요. 앞치마를 두르고 곰장어를 손질하며 저녁 영업을 준비하는 게 두 번째 일과거든요.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와 잠든 어머니 얼굴을 확인하고 나서야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그 장면에서 허리에 파스를 붙여주는 어머니 모습이 나왔거든요.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최왕순 나이 59세, 1989년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었다
최왕순은 1989년 MBC 공채 개그맨 3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어요. 개그우먼 이경실·박미선 선배에 이어 무대에 올랐던 그가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좀 특별했는데요. 코미디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다가 깡패 역할로 드라마에 발탁됐고, 그 반응이 예상 밖으로 좋았다고 해요.



건달부터 정통 사극 무사까지 폭넓은 악역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는데요. 개그맨이라는 편견을 뛰어넘어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게 대단하지 않나요? 알고 보니 단순히 무서운 얼굴이 아니라, 그 안에 탄탄한 연기 내공이 쌓여있었던 거더라고요.



곰장어 가게 19년, 사업 실패 후 생업이 된 사연
전성기 시절 방송 수입을 사업에 투자했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1~2년 만에 전 재산을 날리는 시련을 겪었어요. 정말 한순간에 무너진 거잖아요. 그 힘든 시기에 지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곰장어 가게였는데요.



올해로 운영 19년째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한 생업을 넘어 그의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 된 셈이에요. 손질 방식 하나가 맛을 좌우한다고 강조하는 그의 눈빛에서, 이 일에 쏟아온 세월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코로나 이후에는 요식업 환경이 더 나빠져서 가게 운영도 예전 같지 않다고 했는데, 그런데도 묵묵히 버텨온 19년이라는 시간이 참 무게감 있게 다가왔어요.
아버지 별세 4개월, “더 잘된 모습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가장 마음을 울린 장면은 아버지 이야기였어요. 암 투병 끝에 4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최왕순은 “살아 계실 때 더 잘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그 한 마디가 얼마나 많은 걸 담고 있는지, 보는 사람 모두 알 것 같아서 더 가슴이 먹먹하더라고요.



그 아쉬움은 이제 살아 계신 어머니를 향한 다짐으로 이어졌어요. “살아 계시는 동안 여유 있고 잘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에는 아들로서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요. 사업 실패, 방송 공백, 아버지의 빈자리까지 한꺼번에 감당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은 게 용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오디션 현장의 최왕순, “죽을 때까지 연기하다 죽고 싶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따로 있었어요. 한껏 차려입고 긴장한 표정으로 향한 곳이 오디션 현장이었거든요. 대본을 손에 쥐고 집중하는 최왕순의 눈빛은 택배 기사도, 곰장어 가게 사장도 아닌 순수한 배우 그 자체였어요.

“연기자로 태어났으면 밥 먹듯이 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다 죽었으면 한다.”
이 말이 단순한 소망이 아니라 오랜 신념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동료 배우들과의 만남에서도 “그 저력은 아무도 못 무너뜨린다”는 격려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 한 마디에 다시 대본을 펼칠 용기를 얻었다는 최왕순의 모습이 정말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새벽부터 시작하는 택배 상하차, 저녁엔 곰장어 손질, 그 사이에 오디션 대본을 쥐고 있는 59세 배우. 화려했던 전성기와는 너무 다른 지금이지만, 그 낡은 대본을 놓지 않는 손에서 진짜 배우의 모습을 본 것 같아서 더 뭉클했어요.
특종세상 그때 그 사람, 잊혀진 배우들의 진짜 이야기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은 이렇게 한때 브라운관을 빛냈던 배우들의 현재 삶을 담는 콘텐츠예요. 화려한 조명 아래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진 얼굴들의 진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왕순처럼 묵묵히 버텨온 삶이 영상 한 편으로 전해질 때, 그 울림이 단순한 연예 뉴스와는 차원이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최왕순이 다시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 강렬한 눈빛을 보여줄 날이 오길,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는 영상이었어요. 오디션 현장에서 대본을 꼭 쥐던 그 손이 오래 기억에 남네요.